김민준 보아라
- Academy Y.E.S.
- Aug 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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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김민준 잘 지내고 있니? 엄빠는 맨날 집에서 민준이 생각 뿐이란다. 날씨가 춥지는 않은지, 어디 아프진 않은지, 캐나다집 식구들은 친절한지, 음식은 입에 맞는지 등등
민준이 캐나다에 가게된 계기가 기억나니? 어느날 밤, 민준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지. 그때 네가 엄청 짜증을 내고 있었어. "영어가 너무 어려워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
아빠는 짜증내는 네가 안쓰러우면서도 그런 말을 한다는게 너무 놀라웠어.
'영어를 잘하고 싶다니...'
아빠도 공부를 열씸히 한 편이지만 솔직히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적은 없었거든. '학교에서 가르쳐주니, 배워야 하고, 또 나중에 어른이 되면 필요하게 될 테니 공부해 놓는거다 ' 이렇게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날 아빠가 민준이에게 물었었지 "너 그럼, 지난번에 얘기했던 캐나다 유학 다시 생각해볼래?" 그랬더니 민준이가 뭐랬지? "아빠, 그럼 캐나다 다녀오면 영어 잘하게 되는 거에요?" "그럼 저 갈래요! 캐나다 다녀올래요!" 그랬었잖아~
그렇게 시작된 캐나다 유학이 이제 시작된거야. 지금은 처음보는 곳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낯선 생활 뿐이겠지만 그곳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한국처럼 서로서로 돕고 사랑하며 사는 곳이란다. 곳 그곳 사람들과 정이들고 적응을 하다보면 한결 마음도 편하고 공부도 더 재밌어 질거야.
민준이는 생각이 깊고, 마음씨도 곱고, 잘 웃고, 굉장히 똑똑한 아이야.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괜찮은 사람이란다. 너 아이스하키 처음 시작할때도, 너만 못하는 것 같다고 짜증내고 울고 그랬었잖아?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됐지? 너보다 먼저 시작한 애들보다 하키를 잘하는 아이가 됐잖아! 그치? 그러니 너 스스로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어느덧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있을거라고 아빠는 믿는다.
자주 들러서 민준이에게 이렇게 편지 쓸게~ 사랑해 아빠 김경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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